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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큐레이션3

우리는 영화로 무엇을 하는가? 영화는 오락일까요? 예술일까요? 영화의 발명, 그러니까 1895년 뤼미에르 형제가 영화를 촬영하고 영사할 수 있는 시네마토그래프라는 장비를 발명한 이후부터 이 논쟁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과거 많은 영화 이론가들은 영화가 무엇인지에 대해 논쟁했습니다. 가령 어떤 이론가들은 영화를 창문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영화가 단순히 현실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라는 창문을 통해 현실 그 자체를 볼 수 있다는 것이죠. 또 다른 이론가들은 영화를 일종의 언어라고 정의했습니다. 문자 언어처럼 영화도 우리가 그것을 이해하고 무언가를 표현하고 또 소통 하는데 이용할 수 있는 영상 언어라는 것이죠. 또한 어떤 이론가들은 영화를 거울 같은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거울은 보이는 현실을 반영하지만 보고 싶은 현실을 비추기도 .. 2021. 8. 7.
이야기론으로 보는 진보와 보수의 대립 이번에는 보수와 진보가 대립하는 이유라는 주제를, 영화의 이야기론에 비추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내가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를 통해 나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 이전에 어떤 영화가 가진 이야기의 구조가 어떤 세계관을 내포하고 있는지를 이번 글을 통해 살펴보려 합니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한국 사회는 보수와 진보, 소위 이념갈등과 진영갈등이 매우 심하죠. 보수는 말그대로 변화 보다는 전통적인 것들을 지키려는 쪽이고 평등 보다는 자유의 가치를 중시합니다. 진보는 말그대로 변화를 추구하고 자유보다는 평등의 가치를 우선시합니다. 보수는 진보 때문에 나라가 망한다고 얘기하고 진보는 오히려 보수가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말하죠. 보수와 진보의 극심한 갈등은 거의 서로를 천사와 악.. 2021. 5. 13.
어떤 영화 좋아하세요?, 영화 큐레이션이란 우리는 한 편의 영화와 어떻게 만나게 될까요?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조사한 2018년 영화 소비자 동향 조사에 의하면 영화 소비자들의 67%가 ‘주변인 평가’에 의해, 55%가 ‘온라인 평점/평가’에 의해 영화를 선택한다고 답했습니다. 사실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에는 가까운 지인들과 영화에 관한 대화를 나누다가 작품을 추천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많은 분들이 영화를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는, ott에서 추천하는 작품을 선택합니다. 그런데 그런 ott의 추천 알고리즘도 이용자들의 데이터(콘텐츠 사용 데이터나 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영화 큐레이션의 핵심에는 ‘사람’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추천 서비스들이 많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주변인의.. 2021.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