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 <지미스 홀>, '피어스-코널리 홀'의 의미 과 켄 로치의 역사극 지난 번 글에서 켄 로치의 작품 세계에 깊숙이 깔려 있는 인문주의와 그 연원이라 할 작품 에 대해 이야기해봤습니다. 켄 로치의 인문주의는 그저 ‘인간이란 무엇인가’에서 맴도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공동체와 정치에 대한 모색으로 맹렬히 나아갑니다. 그런 움직임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작품이 (2014) 아닌가 싶습니다. 2021/01/27 - [영화, 시민을 건축하다] - 켄 로치 , 한 인간을 위한 인문주의 켄 로치 , 한 인간을 위한 인문주의 사회계약과 인간의 자족성 사람은 자족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화분 하나를 들때도 손 하나가 더 필요해 도움을 요청할 때가 있죠. 작은 일상에서도, 홀로 할 수 없는 일이 꽤 많습니다. 홉스는 2021. 2. 16. 켄 로치 <케스>, 한 인간을 위한 인문주의 사회계약과 인간의 자족성 사람은 자족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화분 하나를 들때도 손 하나가 더 필요해 도움을 요청할 때가 있죠. 작은 일상에서도, 홀로 할 수 없는 일이 꽤 많습니다. 홉스는 (1651)에서 자연권이란,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권리라고 말합니다. 이 때 타인은 나의 자유를 방해하고 그의 자유를 위해 나를 공격할 수도 있는 존재입니다. 그러니 그것을 방어할 수 있는 자유는 가장 근본적인 권리입니다. 그런데 이런 추론은 슬그머니 인간은 자족적인 존재라고 전제합니다. 사람은 본래 자유롭고 혼자여도 충분하지만, 타인의 공격에서 나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사회'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직접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루소는 군주제를 옹호하는 홉스와 정반대의 지점에 있습니다... 2021. 1. 27. 안제이 바이다 <당통>, 인간이란 무엇인가 뷔히너 , 에로세셸과 카미유가 말하는 '인간' 우리 사회에서 ‘시민’이란 단어가 화두로 떠오른 후 많은 세월이 흐른 것 같습니다. 공동체의 견지에서 사회를 감시하고 비판하며 또 실천하는 시민 말이지요. 한때는 이런 저런 시민단체들이 활발히 활동하며 사회의 어젠다를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풀뿌리 민주주의 같은 말이 유행하며 시민의 역할과 소양을 강조하는 논의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시민’이라는 말이 무겁고 공허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 내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 세상에서 ‘시민’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라는 훈계는 마음에 와 닿지 않습니다. 또 ‘시민’의 소명에 대한 정치적, 이념적 견해들이 크게 갈리면서 무엇이 시민의 책임인지도 모호해졌습니다. 극심한 견해의 간극을 깊이 들여다보면, 결국 인간이란 .. 2021. 1. 19. 이전 1 2 다음